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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01일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는 자유로 언저리. 심학산(尋鶴山) 자락에 자리잡은 책 마을은 책 향기로 넘실거린다. 공식명칭은 파주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 한국을 대표하는 출판도시답게 늪과 생태를 살려 지은 건축물의 재질과 다양한 색깔은 마치 건축전시장을 둘러보는 기분이다. 행정주소는 파주시 교화읍(交河邑) 문발리(文發里). 문자가 일어나 꿈틀거리며 문화의 꽃을 피운다는 지명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현재 이곳에는 출판·인쇄·제책·유통회사 등 300여 개 출판관련 업체가 입주하여 원스톱체제로 지식을 생산하고 공급한다. 1989년 열화당, 지식산업사, 한길사, 민음사, 범우사, 문예출판사, 평화출판사 등 출판사 대표 7인이 북한산에서 '도원결의'를 한 뒤 추진한 결과물이다. 그 중심에는 열화당 대표이자 이기웅 출판도시문화재단 이사장의 열정이 녹아 있다. 2단계 사업인 영상산업단지 건립을 앞두고 다시 한번 용트림할 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가운데서도 살갑게 맞이한다. "출판과 영상미디어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문화 르네상스시대를 여는 게 목표"라고 말한다. 강릉 선교장(船橋莊)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조상의 슬기와 전통문화를 피부로 느끼며 성장했다. 선교장 사랑채 '열화당'의 이름을 딴 출판사(1971년)를 열고 남들이 돈 안 된다고 외면하는 미술과 사진, 한국 전통문화와 예술분야 서적들을 한 땀 한 땀.... [칼럼니스트] 2009년 11월 1일 1525호책 향기는 어떤 색깔인가 2009년 10월 31일
요즘은 또 문자로 칼라메일이라는 것이 온다. 보통 문자도 그럭저럭 받고 보내고 하는데 이 칼라메일 이라는 것은 휴대전화 화면을 마치 컴퓨터 화면으로 아는지 깨알만한 글씨로 온다. 이렇게 보낸 사람과 그렇게 돌아가는 세상이 밉다. 도대체 상대방이 눈이 나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좀 생각해주면 안되겠는가 말이다. 11포인트 정도로 해주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인가 말이다.
[칼럼니스트] 2009년 10월 31일 1524호노안이니 11포인트로 해주세요* 2009년 10월 27일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상대방을 편하게 배려하는 기술을 지녔다. 사적인 만남이든 지위가 높거나 낮던, 나이가 많거나 적음을 떠나 존칭어를 쓴다. 영화인들과 문화계 인사 등 수많은 지인들의 경조사는 일일이 챙기면서도 정작 자식들의 결혼식과 부모의 상을 몰래 치렀다. 송홧가루 날리는 청솔 바람처럼 부드러우면서 내면은 댓바람처럼 청청하다.
[칼럼니스트] 2009년 10월 27일 1523호우리시대 선비정신 2009년 10월 23일
감정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은 동물의 몸에서도 발견된다. 놀이 중인 쥐의 뇌에서는 도파민이 분비된다. 도파민은 인간이 즐겁거나 행복할 때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인간 고유의 것이라 생각했던 낭만적 사랑은 또 어떤가? 인류학자 헬렌 피셔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의 뇌에서는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가 증가하는데, 같은 상태의 포유류와 조류에게서도 이런 물질들이 발견된다고 했다. 학자들은 낙담 및 실망도 변연계 속 회로들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본다. 예를 들어, 자신이 기대하던 ‘보상’이 절대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가는 동안 도파민의 수치는 점점 떨어지는데, 이는 무기력, 의기소침, 우울증과 관련 있다. 하지만, 아직 동물의 눈물에 관해서는 그것이 감정에 의한 것인지, 단순한 신체적 반응에 의한 것인지 뚜렷이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칼럼니스트] 2009년 10월 23일 1522호동물의 희로애락은 생존본능 2009년 10월 22일
대형 동물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구에 살고 있었다. 다만 최근 들어 너무 자주 인간에게들킬 뿐이다. 환경오염과 남획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처했을 정도로 희귀해졌는데 오히려 자주 발견되고 있는 것은 기술 발달 탓일것이다. 예전 같으면 이들을 운 좋게 발견했다 해도 그 크고 무거운 것을 잡아 바깥세상으로 끌고나오기조차 쉽지 않았을 테고증거가 없으니 아무리 말해봐야...
[칼럼니스트] 2009년 10월 22일 1521호너무 자주 인간에게 들키는 거대 생명체들 2009년 10월 21일
유식하고 멋져 보이기 위해 영어를 양념치듯 섞는 것은 보편화 됐다. 수입 황소개구리가 토종 개구리를 멸종시키듯 영어가 우리 글과 말의 영역을 야금야금 잠식하고 있다. 2009년 10월 07일
진료가 엉터리다 보니 처방도 돌팔이다. 신종플루에는 덮어놓고 ‘타미플루’다. 이 타미플루는 인터넷 몇 번 클릭해 봐도 이미 오래전부터 등장했던 약품이다. 즉 ‘2005년판 한겨레 582호’에 로슈가 특허권을 가진 ‘조류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라며, ‘현재 우리나라가 확보한 타미플루가 80만명분’이라 썼다.
혹시 정부는 이 조류독감(AI)에 대비하여 비축해 놓았던 타미플루를 지금 국민에게 투약하는 것 아닌가? 병원체(바이러스)가 다르면 그에 대처하는 백신(예방주사)이든 약품이든 당연히 달라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이름만 같다 하여 되나 마나 약을 쓰면 사람잡는다. 따라서 금년 5월1일 이전에 정부가 ‘250만명 분’을 확보했다는 타미플루도 그 약효가 의심된다. 왜냐하면 그것도 SI(또는 AI)를 대비하여 만들었던 것이지, WHO나 정부의 ‘신종플루’용이 아니기 때문이다. [칼럼니스트] 2009년 10월 7일 1519호돌팔이 신종플루 처방* 2009년 09월 30일
남북 관계의 주요 현안 중 하나인 이산가족상봉 문제에 국가 조직이 배제 - 현회장 방북 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정부와 사전 조율이 없었다’고 분명히 밝힘 - 되고, 일개 개인 기업 사장이 적국 수장과 홀로 결정하다니, 도대체 지금 한국이란 국가가 지구상에 존재하는 것인지 아닌지조차 의심스럽게 하는 상봉의 전개다. 이럼에도 아국 수장은 하늘에서 만세삼창이나 부르고 있으니 이거야 원....
[칼럼니스트] 2009년 9월 30일 1518호 '특별 호의' 이산가족상봉 이벤트 * 2009년 09월 20일
일곱 번이나 사표를 쓴 뒤 배낭을 메고 해외로 훌쩍 떠나는 '여행도 병이고 사랑도 병이다'(변종모| 달)의 저자는 '여행 중독자'임이 분명하다. 독특한 문체로 내재된 감정을 진솔하게 풀어낸 여행에세이는 신종 플루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전이되어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또 다른 세상과의 소통과 생생한 체험이 공감의 폭을 넓혀주고, 순박한 사람들의 일상과 만나 공명을 이루는 울림이 짠하다.
[칼럼니스트] 2009년 9월 18일 1517호"여행기가 왜 이리 짠해?" - 변종모의 삶 2009년 09월 13일
유물전시관에 유물은 없고, 컴퓨터로 복원한 트로이 유적지 모형, 아킬레스가 헥토르를 죽인 뒤 시신을 끌고 트로이 성곽을 돌고 있는 상상도 등이 걸려 있어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는 속담이 꼭 어울린다. 그래도 많은 여행자들이 트로이 유적지를 찾는 것은 호메로스의 힘과 영화의 영향이 클 것이다. 트로이가 신화와 전설의 도시에서 역사의 무대로 화려하게 등장한 과정을 확인하는 것도 여행의 또 다른 묘미다. [칼럼니스트] 2009년 9월 13일 1516호역사가 신화가 된 도시 - 트로이 유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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