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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02월 21일
No. 1145 [칼럼니스트] 2005년 2월21일
일본의 ‘한류’(韓流)는 지속되고 있다. 서점의 눈에 잘 띄는 자리에 ‘한류’ 코너가 있고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DVD, 한국 연예인들에 관한 단행본, 잡지가 여전히 숱하게 진열돼 있다. NHK 텔레비전이 배용준 최지우 주연의 ‘겨울 연가’를 방영하던 때나 그 직후보다 열기가 누그러졌다고는 해도 관심은 식지 않았다. 한 때 요란했다가 꺼지는 것보다는 잔잔하게 퍼져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다. 웹을 통해서도 일본의 ‘한류’가 뜨거운 환성 단계에서 진정 단계로 옮겨갔음을 볼 수 있다. 웹사이트의 의견 게시판을 보면 2004년 10월 이후 게시문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그래도 ‘한류’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일본인의 압도적인 관심 대상이 욘사마 배용준이기는 하되 이병헌, 원빈, 비, 이동건 등 다른 여러 인물들에게도 눈길을 주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럽다. ‘한류’가 드라마와 영화, 음악, 연예인 등 예능쪽에 아직 한정돼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일본 ‘한류’ 사이트와 웹페이지들을 보면, ‘韓流’가 로마자로는 여러 가지로 적히고 있어 흥미롭다. hanryu, han-ryu, han ryu(한류)에다, hangryu, hang ryu, hang-ryu(항구류)도 있고, 일본식 발음에 충실한 kanryu(칸류)까지 있다. 야후 저팬을 통해 ‘‘韓流’로 찾으면 사이트 15개, 웹페이지 70만 1,281개가 나온다. 로마자로 쳐 넣어 보면, hang-ryu로 쓴 웹페이지가 1만 6,162개로 가장 많다. 가장 드문 것이 kanryu다. 한국식 발음도 일본식 발음도 아닌 hangryu는 왤까? 왜 g가 들어갔을까? 아마, ‘한글’의 일본어식 발음인 hanguru(항구루)의 영향 때문인 듯하다. 일본에서 ‘칸’이던 한국이 ‘한류’ 덕에 ‘한’을 찾기는 했다. 그래도 ‘한류’를 잘 흐르게 하려면 로마자 표기도 hanryu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좋겠다. 소수지만 한국인이 만든 ‘한류’사이트들만이라도 먼저 그렇게 했으면 한다. - 벼룩시장 '즐거운 인터넷 여행' 2005.02.21 박강문 (대진대학교 통일대학원 초빙교수) http://columnist.org/parkk |